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고용안정 등을 촉구하기 위해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두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홈플러스를 찾은 소비자들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홈플러스 노조는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매입협상 종료 후 100% 고용 승계와 고용조건 유지를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그 후 태도를 바꿔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영진과의 임금협상도 현재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총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조합원 2000여명은 2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청진동 MBK파트너스 사무실 앞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어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임금 협상을 (노조와) 시도하고 있으나 노조 측에서 거부해 답답한 상태”라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직원들의 총파업 얘기가 나와 난감하다”고 말했다.
다만 명절 등 바쁜 시기에는 본사 직원들이 매장에 투입되는 등 일손을 거들 수 있어 이번 파업으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홈플러스 측은 내다봤다.
홈플러스는 지난 15일 노조 측에 임금 협상을 시작하자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틀 뒤 노조로부터 협상을 하지 못하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더 이상 논의의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홈플러스 노조의 파업 소식을 접한 MBK파트너스 측은 “홈플러스 인수와 관련된 거래를 다 끝내지 못한 상황”이라며 “홈플러스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 역시 없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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