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요리실력은 물론 스타성과 예능감까지 두루 갖춘 셰프들이 화장품 업체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비록 ‘꽃미남’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소비자들 사이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 만큼은 유명 모델들에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이달 초 자사 모델로 활동 중인 탤런트 김유정과 함께 그녀의 닮은 꼴로 유명한 정창욱 셰프를 내세운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스킨푸드의 신제품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 2X’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거칠어진 피부로 고민하던 김유정이 고민 해결사 정창욱 셰프를 찾아가 피부 레시피를 받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일 유투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18일 현재 조회수 200만을 육박한다.
앞서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샘킴 셰프와 김풍 작가가 함께 촬영한 ‘여름철 촉촉 동안 피부 레시피’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샘킴과 김풍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레시피로 대결을 펼치는 스토리를 담은 영상에는 바르는 레시피로 키엘의 ‘동안 볼륨 에센스’와 ‘수분 자외선 차단제’가 집중 소개돼 있다.
샘킴은 또 영국 화장품 브랜드 ‘더 바디샵’의 홍보 영상에도 출연했다.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한 ‘동안 공유 샐러드’ 레시피를 공개한 영상에서 샘 킴은 건강한 피부와 건강한 먹거리를 연결지어 주는 역할을 맡았다.
이미 탤런트 공유를 자사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더 바디샵은 신제품 홍보 이벤트를 위해 샘 킴과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일을 진행했다.
이처럼 화장품 업계가 최근 유명 셰프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이들의 높은 인지도와 전문성을 통해 광고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쌓인 친숙함과 유쾌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신제품을 홍보할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패션과 미용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그루밍족’ 남성들은 화장품 업계에서 주요 소비자로 자리잡았다”며 “이런 남성 소비자들에게 트렌디하고 세련된 이미지는 물론 전문성까지 갖춘 셰프들은 신제품의 신뢰도를 쉽게 확보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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