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경차 ‘쉐보레 스파크’가 7년 8개월만에 기아차 모닝을 제치고 국내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스파크는 지난 달 내수시장에서 총 6987대가 판매돼 같은 기간 6954대가 팔린 모닝을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현재 국내 경차 시장은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 모닝의 2강 구도가 자리잡은 지 오래다. 기아 레이가 있지만 판매량은 월 평균 2200대 수준으로 1·2위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기아 모닝은 2008년에 경차 기준이 기존의 800cc에서 1000cc로 바뀌면서 경차 시장에 편입됐고, 그 후 줄곧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 1991년 대우자동차 시절 국민차 티코에 이어 1998년 마티즈를 출시하며 국내 경차시장을 이끌어왔던 한국GM은 지난 2009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번번히 1위 탈환에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스파크 완전변경모델이 나오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한국GM이 신형 스파크의 출시 가격을 이전모델보다 더 내리면서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쓴 것. 여기에 기존 경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안전사양과 편의 장비 등을 투입하면서 ‘경차같지 않은 경차’라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가 급증했다.
다음달부터는 수출도 시작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GM은 창원공장에서 생산중인 스파크를 다음달부터 전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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