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검출 파문...녹차 '수난 시대'

웰빙 열풍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던 녹차 시장이 농약 검출 파동으로 크게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아예 녹차 사업을 철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경기 기자입니다.


서울에 있는 한 대형마트의 녹차 매장입니다.

문제가 된 업체의 제품을 모두 철수시켰지만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며 전체 매출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 이정옥 / 서울 서대문구
-"너무 놀랬죠, 애들도 한번씩 우려서 먹이고 했는데 이제 먹이지 말아야겠다 했어요."

인터뷰 : 김계분 / 서울 증산구
-"하루에 몇 잔씩 마시다가 아무래도 덜 마시게 되죠."

녹차로 만든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녹차 관련 제품의 매출도 크게 줄었습니다.

심지어 일부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아예 모든 가루 녹차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때문에 동원F&B나 웅진식품 등 일부 기업들은 녹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녹차의 원산지 표시 등에 대한 특별 단속에 나섬에 따라 그 파장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김경기 / 기자
-"웰빙 바람을 이끌며 한 때 대표적인 건강음료로 각광받았던 녹차가 이제는 그 존재마저 위협받는 처지가 돼 버렸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