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내수를 살리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이 필요하고 국민들도 여름휴가를 가급적 국내에서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15층에서 경제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가진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한은을 비롯한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에서도 국내휴가를 권장 중”이라며 “지금 시점에서는 필요한 대응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국민들도 가급적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관련 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꽤 도움이 될 듯하다”고 당부하면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가뭄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진 점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경제전망을 다시 수정하면서 올해 2.8%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는데, 이는 추경효과를 감안해도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며 “(요인을 분석해 보니) 외국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이 상당히 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6월 한 달만 해도 외국인 관광객이 53%이상 줄었고,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국내총생산(GDP)을 0.1%포인트 낮췄다”며 “그렇기 때문에 내수를 살리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영배 NICE신용평가정보 CB연구소장, 양준모 연세대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천현숙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이 외부 인사로 참여했으며, 한은에서는 서영경 부총재보, 장민 조사국장, 최운규 경제연구원장이 함께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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