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째 0%대를 기록했다. 다만 가뭄 등의 영향에 따래 배추·파 등 채소류 가격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 이는 지난 5월의 0.5%에 비해 0.2%포인트가 높아진 수준이다.
7개월째 0%대 상승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달 들어 담뱃값 인상요인(0.58%포인트)를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담뱃값 인상요인을 빼면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가뭄 등의 영향에 따라 채소류 가격이 오르면서 신선식품지수는 6.1%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가뭄 등으로 4.1% 상승했다. 이는 파(91.9%), 배추(90.9%), 무(34.3%), 참외(23.2%), 마늘(21%), 고춧가루(11.1%), 돼지고기(8%) 값이 뛴 데 따른 것이다. 배추와 파의 가격 급등은 최근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줄인 영향도 있었다.
정부는 올해 후반부로 갈수록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과장은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실물경제가 개선돼 수요측 물가 하방 압력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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