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상근부회장이 최저임금위원회 일부 위원들에 대한 ‘자질론’을 정면으로 거론했다.
김 부회장은 “최저임금위원회 논의에 참여중인 일부 근로자 위원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해야할 국민의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자질 문제를 제기한 뒤 “최저임금 논의가 근로자 생활수준 향상이라는 제도 본연의 목적보다는 이념 대립 양상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고 우려의 뜻을 표했다.
김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2001년 이후 14년간 연평균 8.8%씩 인상돼 같은 기간의 물가상승률(연평균 2.9%)보다 3.0배, 임금상승률(연평균 5.2%)보다 빠르게 상승해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과도하게 인상할 경우 학생이나 주부, 노년층 등 최저임금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총파업을 준비중인 노동계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우리나라 제1노총을 자처하는 한국노총이 내수경제 회복과 청년고용 확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서지는 못할 망정 총파업을 예고하고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노동계 파업은 국가적 국난 극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노동계가 파업을 고집한다면 국민들은 물론 조합원들로부터도 지지 받지 못하는 그들만의 파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채수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