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뇌파가 달라 이를 비밀번호 대신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 인도 지(ZEE) 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 빙엄턴대학 연구팀은 45명을 대상으로 FBI(미국 연방수사국)와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등 75개의 약자를 읽게 하고 뇌의 반응을 살핀 결과, 같은 단어에 대해서도 실험 참가자들의 뇌가 다르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뇌파 반응의 차이를 이용해 컴퓨터 시스템이 94%의 정확도로 개별 참가자의 신원을 맞힐 수 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연구진은 사람마다 다른 고유의 뇌파 반응을 ‘뇌의 지문’(브레인프린트·brainprint)이라고 명명하고, 이를 지문이나 망막 스캔처럼 개인의 신원을 식별하는 보안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사라 라즐로 교수는 “지문을 도난당하면 손가락이 새로 자라날 수가 없고, 미리 입력한 지문을 변경할 수도 없다”며 “반면 브레인프린트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도난당할 경우에도 얼마든지 다시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브레인프린트가 상용화하면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혼란을 겪는 일도 없어질 것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이 논문은 지난주 학술저널인 뉴로컴퓨팅에 실렸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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