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을 받는 노인들의 월 평균 수령액이 최저생계비의 절반 수준인 32만 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연금공단의 2월말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노령연금, 장애연금, 유족연금을 합한 국민연금 수급자는 356만 7000명으로 이들에게 1조 1465억원이 지급됐다. 수급자 1인당 평균 수령액은 32만 5130원이었다. 이는 올해 최저생계비인 61만 7281원의 52.7% 수준이다.
40년 가입자기준 올해 명목소득대체율이 46.5%임을 감안할때 수급액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까닭은 국민연금 역사가 27년으로 짧아 가입기간이 긴 가입자가 적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1988년 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작해 1995년농어촌 거주자, 1999년 도시자영업자, 2006년5인 미만 사업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당연히 가입기간이 길수록 평균 수령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연금 가입기간이 10~19년인 가입자의 경우 월평균 수령액은 40만 6740원, 20년 이상 가입자는 87만 1870원이었다. 가장 수령액이 많은 경우는 월 180만 3210원이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123만 8612명으로, 작년 12월보다 11만 3000여명 늘었다. 가입자 가운데 58.1%가 사업장 가입자, 나머지 41.9%는 지역가입자였다. 국민연금 적립금 규모는 538조 8039억원으로 작년 12월보다 7조 4787억원(1.41%) 늘어났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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