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판매한 차량 중 중형차의 비중이 20%에 육박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44만514대 가운데 쏘나타, K5 등 중형차는 8만1311대로 18.5%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판매에서 중형차가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1분기(15.6%)와 비교하면 1년 동안 2.9%포인트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중형차 판매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중국 내 중형차 비중은 2008년까지만 해도 8.5%에 불과했다. 그러다 YF쏘나타가 투입된 2011년 중형차가 10만대 넘게 팔리며 15.3%로 껑충 뛰었으며 중국형 모델인 밍투가 본격 판매된 지난해에는 17.8%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현대차의 중형차 판매량은 20만대에 가깝다.
기아차는 중형차 판매 비중이 2010년 1.0%로 미미했으나 K5가 출시된 2011년 8.6%로 급증한 데 이어 중국 전략형 모델인 K4가 출시된 지난해 12.7%까지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도 K4와 K5가 다른 차종보다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2만9500대가 팔린 덕분에 중형차 비중이 18.5%까지 치솟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형차 판매 비중 증가는 안정적인 수익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중형차 판매 확대와 함께 현대차 ix25, 기아차 KX3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현대차 신형 투싼 등 수익성이 높은 SUV 라인업이 잇따라 보강되고 있어 중국 시장의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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