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속에서도 국내 애완동물 시장이 나홀로 성장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 1조 원대에 머물렀던 우리나라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거듭해 올해 1조 8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이 되면 올해보다 222.8% 증가한 5조 81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애완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는 건 2000년대 들어 1인 가구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매우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애완동물을 기르는 데 지출한 가구당 월평균 비용은 사료·간식비 5만4793원, 용품구입비 3만5528원 등 총 13만5632원으로 조사됐다.
애완동물 지출비용이 커지면서 이를 겨냥한 새로운 시장도 잇따르고 있다.
1인 가구의 반려견을 위한 애견전문 방송 산업을 비롯해 반려동물 전문 병원·동물장묘산업·미용산업·보험산업 등도 구체화·전문화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식품시장 규모도 2012년 3200억원에서 2020년에는 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네슬레 퓨리나·한국 마즈 등 외국계 사료 전문브랜드가 국내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점하고 있다.
네슬레 퓨리나는 전문화하고 특화한 애완동물 음식을 선보이며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도 잇따라 시장에 진출하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애완동물용 사료 브랜드 ‘오프레시’와 ‘오이네처’, 풀무원은 유기농 애견사료 ‘아미오’를 출시하고 애완동물 식품시장에 각각 진출했다.
동원F&B는 지난해 11월 고양이용 습식사료 ‘뉴트리플랜’을 출시하며 애완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조산업도 지난해 6월 애완고양이 사료인 ‘사조 로하이 캣푸드’ 6종을 내놓으며 경쟁에 동참했다.
업계에선 “우리나라도 사실상 일본에 이어 고령사회로 접어든데다 독신 등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는 만큼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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