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인기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뿐 아니라 아이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인 ‘키덜트족’을 타깃으로 한 인기캐릭터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전국 2000개 점포에서 미키마우스 피규어 컬렉션 11종 15만개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담배·주류·서비스상품을 제외한 구매 총액이 5000원, 7000원 이상일 경우 미키마우스 피규어를 각각 5000원, 3990원에 살 수 있다. 월트디즈니 공식 라이선스 상품으로 오리지널을 비롯해 야광·골드 미키를 준비했으며 머리 부분에 구멍이 있어 열쇠고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식음료업계도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최근 신메뉴 눈꽃빙수를 선보이고 여기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브라운, 코니 등 캐릭터를 활용한 초코판을 올렸다. 이와 함께 카페베네에서 눈꽃빙수를 주문하면 라인프렌즈 코니·브라운 인형 시즌3을 9000원에, 당근 코니 인형과 하트 브라운 인형을 1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인기에 힘입어 헐크와 아이언맨 피규어를 올린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보였다. 아울러 패밀리(1만9500원) 사이즈 이상 구매 시 마블 피규어 저금통을 2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버거킹은 매장에서 제품을 3000원 이상 구매하면 카카오프렌즈 한정판 인형을 1개당 6000원에 판매한다. 무지, 프로도, 네오 등 총 6종의 캐릭터를 내놨으며 1회 주문 시 1인당 6개로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전국 버거킹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행사는 제품 소진 시까지 진행한다.
스테이크하우스 빕스는 지난 1일부터 캐릭터 ‘피카츄’ ‘꼬마버스 타요’를 주제로 가정의 달 행사를 벌이고 있다. CJ푸드빌·삼성카드·포켓몬코리아가 함께 기획한 ‘피카피카 페스티벌’은 삼성카드 결제액이 5만원 이상일 경우 한정판 피카츄 인형을 3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다. 또 ‘얌스톤 안심 스테이크’와 ‘갈릭 스테이크’를 꼬마버스 타요 세트 메뉴로 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과 영화 속에 등장한 캐릭터는 젊은 층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추억을 떠올리는 매개체로써 인기를 끌고 있다”며 “키덜트 문화가 소수를 넘어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 잡아가면서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은 세대를 아우르는 마케팅 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품·브랜드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소장가치를 지닌다는 점에서 캐릭터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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