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북미 시장 최고의 친환경차로 평가되는 ‘쉐보레 볼트(Volt)’를 출시한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열린 한 친환경차 관련 회의에서 한국GM 관계자는 “GM의 친환경차 기술을 상징하는 볼트가 내년 한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 차원에서 올 하반기 미국에서 출시되는 2세대 볼트를 내년쯤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쉐보레 볼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친환경차다. 대용량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모터와 함께 배터리 충전을 위한 소형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방식의 모델로 2010년 출시된 이후 북미 시장에서만 9만대가 넘게 팔리며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한국GM이 한국 시장에 선보이게 될 모델은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2세대 볼트다.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배터리는 용량이 16kw로 기존 모델보다 늘어났다. 전기차 모드로만 8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엔진을 사용해 충전을 하면서 달릴 경우 640㎞ 이상 달릴 수 있다는게 GM측 설명이다. 전기모터를 쓰지않고 엔진만 사용해 달려도 복합연비(미국기준)은 17.4㎞/ℓ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가 출시되면 스파크 전기차와 함께 한국GM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이끌게 된다. 특히 볼트는 PHEV 방식이라 순수 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훨씬 길고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보다는 연료 소비가 적다는 점이 강점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쏘나타 PHEV와의 승부도 볼거리다. 쏘나타PHEV는 국내 완성차 최초의 PHEV로 순수 전기차 모드로 40km를 주행할 수 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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