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메탈 케이스를 개발해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A 시리즈에 적용한 KH바텍, 스마트폰 지문인식 홈키 연성회로기판(FPCB)를 만든 플렉스컴 등이 올해 삼성전자의 우수 협력사로 뽑혔다.
삼성전자는 12일 '2015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KH바텍, 플렉스컴 등 13개 협력사를 선정하고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선정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최병석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13개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올해의 강소기업은 삼성전자가 협력사 중 기술, 혁신 수준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제도다. 선정된 협력사는 자금, 기술, 인력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협력사가 해당 분야에서 세계 5위, 국내 2위 이내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35개 후보사 중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 원익큐엔씨, KH바텍, 대진디엠피, 대덕GDS, 후성테크, 켐트로닉스, 뉴모텍, 우성정공, 케이엠더블유, 플렉스컴 등 삼성전자 협력사 11개사와 톱텍, 우주일렉트로닉스 등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2개사가 선정됐다. 선정된 회사에는 총 362억원의 자금이 제공되며 기술 개발 부문에서도 공동 또는 협업 형태로 지원한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의 개발·구매·제조 분야별 내부 전문가와 외부 컨설턴트 60명도 각 회사에 파견돼 부문별 노하우를 전수한다.
13개 협력사는 현재도 세계 2위 4개사, 3위 1개사, 4위 1개사 등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금속 다이캐스팅 전문 기업인 KH바텍은 진공 다이캐스팅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스마트폰 메탈케이스 생산 수율을 끌어올려 갤럭시노트4, 갤럭시A시리즈 출시에 일조했다. 반도체 부품업체인 원익큐엔씨는 국내 최초로 쿼츠웨어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반도체 설비 노즐에 적용했고 올해는 튜브 등 다양한 품목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HDMI 제조업체 후성테크는 사출·성형 신공법 개발로 제조 공정을 개선하며 연간 5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의 강소기업 선정을 혁신의 디딤돌로 삼아 세계 시장을 선도하길 바란다”며 "협력사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강소기업 후보사를 선발해서 2013년 14개사, 2014년 10개사 등 총 24개사를 선정한 바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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