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꼽은 올해 최대 유망 신흥시장은 어디일까?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이 537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를 실시한 결과 49%의 지지를 받은 베트남이 전체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37.4%) 태국(30.0%) 말레이시아(28.5%) 등 동남아 국가들이 2~4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동남아 이외 지역에서는 터키(20.7%)가 전체순위 5위에 올랐고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17.9%)가 8위를, 중남미의 멕시코(17.3%)가 9위를 각각 차지하며 10위권내에 포진한게 눈에 띄었다.
반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단 등 중앙아시아 국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신흥국가는 열악한 인프라와 지리적 악조건 등으로 유망신흥시장 투자순위에서 뒤로 밀려 대조를 이뤘다. 이번 조사는 최근 3년간 경제성장률을 고려하고 1인당 GDP(구매력 기준) 1500달러 이상, 인구 수 1500만 명 이상인 신흥시장 국가 가운데 브릭스(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4개국을 제외하고 총 32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상위 15위 국가들의 경우 1인당 GDP(구매력 기준)가 2014년 기준 4500달러에 달하고 앞으로 생산과 소비를 주도할 젊은 인구(15~24세)의 비중이 25%~45%로 상당히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무역협회 산하 수출기업들은 이들 신흥시장 국가에 진출하려는 목적에 대해서는 △내수소비시장겨냥(53.4%) △인접국가 진출허브활용(25.3%) △저렴한 노동력 생산기지로 활용(24.8%) △FTA를 활용한 수출전략(22.2%)등을 꼽았다. 이밖에 문화 한류 활용이나 현지 건설 프로젝트 참여, 시장 다변화 등의 소수 응답도 눈길을 끌었다.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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