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3명을 키우고 있는 '워킹망' A씨는 대구 지역 IT 기업 부설연구소에서 워킹맘 시간선택제로 근무하며 지역특화산업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개발팀장이다. 육아 문제로 휴·퇴직 및 재취업을 반복했던 A씨는 현재 당당히 재취업해 설계업무와 핵심모듈 개발 책임자로 있다.
최근 기업 부설 연구소 여성연구원의 수와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현장에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기술진흥협회에 등록된 기업부설연구소의 여성연구원이 작년 말 현재 4만3300명으로 전년대비 11.3% 증가하면서 4만명을 넘었다고 28밝혔다. 이는 전체 연구원 연평균 증가율 6.4배의 약 2배에 이르는 수치다.
또 석·박사급 여성연구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석사급 여성연구원은 2012년 9522명에서 2013년 1만599명, 2014년 1만1569명으로 늘었고, 박사급 여성연구원은 2012년 1118명에서 2013년 1267명, 2014년 1427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이러한 여성연구원의 증가추세는 사회전반의 여성 참여확대 분위기와 여성인력의 역량향상, 정부의 여성 연구·개발(R&D) 인력활용대책 추진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여성연구원의 역할이 커지면서 올해 여성 고용 친화적인 사회분위기 조성과 함께 경력 단절 예방 및 복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연구원 육아부담 경감을 위해 2월 말 산업기술혁신기관(TP)중 최초로 경기TP가 공동직장어린이집 기공식을 개최하고, 앞으로 다른TP에도 공동직장어린이집을 고용부와 함께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의 여성연구원 시간선택제 도입 촉진을 위해 기업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여성특화 R&D사업(R&D컨설턴트 등)을 발굴해 여성인력의 경력복귀사업으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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