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미국의 연중 최대 규모 할인 기간이 '블랙프라이데이(현지시간 28일)'을 앞두고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치며 맞대응에 나섰다. 해외직구로 이탈하는 고객의 발길을 잡아 매출을 늘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도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몰 등은 최대 90%를 넘는 할인율을 불사하고 직구 못지 않은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해외직구 편집매장인 '비트윈'을 통해 미국·프랑스에서 수입한 의류브랜드 '데이드림네이션'과 '아코테'의 일부 제품을 최대 95%까지 할인 판매한다. 광주점은 '본 이탈리아-남성 해외명품 블랙데이'를, 롯데 아울렛 고양터미널점도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직매입한 36개 해외 브랜드 의류를 최대 90% 할인한다. 겨울 시즌을 맞아 패딩 브랜드인 캐나다구스도 20~30%까지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에서 '블랙세븐데이즈' 행사를 진행한다. 최대 75%의 할인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천점, 광주점에서도 30일까지 패션잡화를 70%까지 할인한다.
현대백화점도 현대H몰과 함께 '블랙 위크엔드' 행사를 펼치며, 의류 등 상품을 최대 8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도 오히려 블랙프라이데이를 매출을 늘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을 짰다. 대규모 할인 행사를 기획해 연말 특수를 톡톡히 누리겠다는 의도다.
11번가는 30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진행해 전자기기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생활, 유아품목 등 직구 배중이 높은 상품들도 행사에 포함됐다.
G마켓과 옥션은 28일까지 각각 '슈퍼 블랙프라이데이'와 '블랙 에브리데이' 행사를 열고 해외 직구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였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배송대행서비스인 '위메프박스'를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해외직구 초보 고객을 위해 카카오톡에서 상담서비스를 진행하며, 배송신청서 간편 등록 서비스도 시행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해외직구가 처음인 고객들도 이번 기회에 쇼핑의 영역을 넓혔으면 좋겠다"며 "싸고, 쉽고, 안전한 쇼핑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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