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골드라인그룹 회장은 1980년대 후반을 잊을 수 없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개최한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렸고 '88올림픽'을 전후해 국가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던 모습을 지켜봤던 기억 때문이다.
또한 이 때가 이홍기 회장이 골드라인을 구상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홍기 회장은 1970년대 초반 금호종합무역상사의 해외 주재원으로 해외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당시 이홍기 회장은 이태리 밀라노 지사장을 거치면서 선진시스템들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기회를 갖게 됐는데, 당시 이홍기 회장의 나이는 29세였다.
물류 시장의 가능성은 올림픽이 열리던 시기쯤이었다. 올림픽을 전후해 우리나라는 수출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일감이 많아지다 보니 물류와 관련한 인건비 상승도 하루가 다르게 높아진 것. 여기서 가능성을 본 것이다.
물류 산업 투신을 위한 결심이 구체화된 것은 이 회장의 국내 귀국 후, 전남 여수 공장에서였다. 그 곳에서 이홍기 회장은 향후 우리나라의 산업발전 중심이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고, 더불어 물류기기의 수요가 절대적으로 증가할 것은 자명한 것이라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이홍기 회장은 해외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수출물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물류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수출경쟁력 저하와 직결되는 일이라는 것을 간파해 냈다. 이러한 시대적 수요를 읽고 새로운 물류시스템의 대안을 제시한 것이 바로 이홍기 회장이다.
재계에선 골드라인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예상은 골드라인이 우리나라의 수출 및 유통산업과 한데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수출국가의 수출과 유통이 무너지지 않는 한 골드라인 역시 탄탄한 미래가 보장돼 있다는 의미이다.
골드라인그룹이 여러 산업 현장에서 국가 물류 대동맥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높은 선진국일수록 물류 수송에서의 시스템 기반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골드라인그룹은 국내 물류시스템 개선을 위해 젊고 건강한 기업문화를 창출해 글로벌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골드라인은 지식경제부 물류표준원의 물류표준설비 인증을 획득한 '국내 1호' 기업일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자랑한다.
플라스틱·목재·철재 등 다양한 소재의 주문형 파렛트 물류장비 생산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주)골드라인이 가볍고 내구성 높은 제품으로 국가 기간산업을 뒷받침 하는 대표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커나가고 있다.
이홍기 회장은 "기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진정한 기쁨과 보람은 외형적인 성장과 돈을 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감동으로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며 사회에 공헌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기업인의 덕목"이라며 "골드라인은 이후에도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선구자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He is…
△광주고등학교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주)금호 이태리 밀라노 지사장 △미국 골드라인 대표이사 △골드라인 설립 △골드라인그룹 대표이사 회장 △현(現) 합기도 세계본부, 재단법인 국제연맹합기도 회장 △(현)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사장 △(현)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AMP 총동창회 회장 △(현) 재경 전남 광주고교연합 동창회 회장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