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SDS가 유가증권시장에 전격 상장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의 지분 가치가 4조8000억원대로 집계됐다.
이날 삼성SDS는 시초가 38만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가 5만2500원(13.82%) 하락한 3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두배인 최상단에 책정됐지만 장중 쏟아지는 차익 매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상장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 11.25%(870만4312주)의 가치는 2조8507억원으로 평가됐다. 3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장중 주가 하락으로 가치가 줄어들었다.
이부진, 이서현 사장도 각각 보유한 지분 3.9%(301만8859주)의 가치가 9886억7632만원으로 평가받았다. 삼남매의 지분 가치를 모두 합하면 4조8280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확보에 약 103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부진, 이서현 사장은 34억원씩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상장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약 277배,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약 291배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게 됐다.
삼성SDS의 주가 향방에 대해서는 시선이 엇갈린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이 높아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란 견해가 있는 반면 지난 2010년 삼성생명이 상장 이후 4년 이상을 시초가보다 낮은 주가를 기록한 전철을 밟을 것이란 분석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트레이드증권이 제시한 목표가 50만원을 달성할 경우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의 지분 가치도 5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단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해당되기 때문에 상장 후 6개월간 의무보호예수의 적용을 받는다. 따라서 차익을 확보하려면 6개월이 지나야 가능하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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