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는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내림세가 지속됐다.
수출물가 상승은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반대의 경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그 반대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4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기준)는 87.52로 전달에 비해 0.7% 상승,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년 전에 비해서는 4.1% 떨어져 2012년 8월부터 27개월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 2.8% 낮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5.3%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유제품 등이 내렸으나 반도체·전자표시장치, 섬유·가죽제품 등이 올라 전월에 비해 0.7%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선 4.1% 떨어졌다.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92.22)는 유가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전월에 비해 0.9%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4% 하락해 2012년 8월 이후 26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이는 역대 최장 기간 하락세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도 전월 및 전년 동월에 견줘 3.2%, 6.0% 각각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8%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8%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유제품 등이 내렸으나 전기·전자기기, 일반기계제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5.7% 떨어졌다.
자본재는 전월 대비 2.2% 올랐으나 전월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3.4% 하락했다.
소비재는 전월 및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1.6%, 0.6% 올랐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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