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0일로 입원 6개월째를 맞았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며 휠체어 운동을 포함해 재활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그룹은 지난 9일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심장기능을 포함해 신체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안정적인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장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을 정도로 회복됐으며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람이나 사물을 인지할 정도로 회복되진 않은 상태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회복 상태에 대해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고만 언급할 뿐 구체적인 상태는 지속적으로 밝히지 않아왔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도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의 상태가 꾸준한 차도를 보임에 따라 자택 치료를 염두에 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 침상이 들어가는 의료용 승강기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에서 11일 새벽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바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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