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의 장기부재 및 계열사 실적부진 등으로 위기에 처한 SK그룹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한 데 모여 위기극복 방안을 논의한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30여명의 계열사 대표들이 28∼29일 1박2일간 경기 용인 SK아카데미 연수원에서 다음해 경영전략회의를 겸한 CEO 세미나를 갖는다.
해당 세미나는 매년 10∼11월 한차례 열리는 SK그룹의 최고경영진 회의로 올해는 긴박한 위기상황인 점을 고려해 6월 말 합숙 워크숍 형태로 한 차례 더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SK그룹 전반의 당면 현안을 점검하고 내년 경기전망과 사업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장기수감에 따른 경영공백 문제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주요 계열사 경영환경 악화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6% 줄어드는 등 정제마진 하락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텔레콤도 단말기유통개선법(단통법) 시행에 따른 이동통신 환경의 급변으로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그룹이 당면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사업 조정 등 강도 높은 경영방침이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CEO세미나에서는 '안정 속 성장'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올해 경영전략을 수립했으나 앞선 6월 회의에서는 현 경영환경에서는 위기가 되풀이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계열사별로 경영혁신을 모색하기로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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