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다음달 1일 '한우데이'를 맞아 한우 전 품목을 반값 수준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벌인다. 11월 1일은 '牛(소 우)'자에 1이 3개 들어간 것에 착안해 전국한우협회가 지정한 한우데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마장휴게소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점포에서 1등급 냉장한우 전 품목을 평균 42.4% 싸게 내놓는다. 등심이나 국거리용, 불고기 등이 모두 할인 대상이다. 등심(이하 100g)은 기존 7200원에서 4150원, 국거리와 불고기는 3800원에서 2190원으로 각각 할인한다.
롯데슈퍼도 같은 기간 600마리 한우를 들여 최고 45%가량 싸게 판다. 특히 롯데슈퍼는 한우를 도축할 때 나오는 부산물도 함께 판다. 꼬리반골(4㎏)은 기존 4만90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할인 판매하고 우족과 사골은 각각 1만4900원과 9900원에 내놓는다.
롯데마트.슈퍼가 대대적인 한우 할인에 나서는 건 한우데이라는 이벤트도 있지만 최근 1년새 한우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슈퍼의 전체 우육 판매량에서 한우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0월 77.8%에서 올해 9월 67.1%로 10%포인트가량 감소했다.
김성욱 롯데슈퍼 축산팀 책임은 "수입육 공세에 밀려 한우 소비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한우 농가를 돕고 소비도 진작시키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슈퍼가 지난해 이틀간 벌인 한우데이 할인 기간도 올해는 5일로 늘어났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