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영화관에서만 소비되는 팝콘이 아니라 평소에도 즐겨 먹는 팝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랜스 초디(Lance Chody·사진) 가렛팝콘샵의 최고경영자(CEO)는 7일 미국 시카코 명물 가렛팝콘의 한국 진출을 알리며 "스낵과 같은 팝콘"이 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브랜드 론칭 기념식에 참석한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까다로우면서 고급스러운 입맛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65년 전통의 수제 프리미엄 가렛팝콘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가렛팝콘샵은 미국 시카고의 가렛(Garrett) 가문에서 3대째 운영해 오고 있는 기업이다. 1949년 탄생한 가렛팝콘은 현재 미국을 비롯해 홍콩,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10개국에 진출해 있다. 한국에는 지난 8월 신세계 푸드마켓 본점에 1호점을 처음 문 열었다.
랜스 초디 CEO는 "1935년 가족 구성원들끼리 자기만의 카라멜 팝콘 레시피를 개발해 누구의 팝콘이 맛있는지 내기를 걸었다"며 "당시 내기 결과 가장 맛있었던 레시피가 현재의 캐러멜크리스프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가렛팝콘은 가볍고 바삭한 팝콘을 만들기 위해 기름이나 지방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뜨거운 열기로만 옥수수 커널(옥수수 알)을 튀겨낸다. 이같은 작업은 오랜 전통에 따라 대형 구리냄비를 통해 매일 수작업으로 이뤄지며 방부제는 전혀 넣지 않는다.
잘 구워진 옥수수에 캐러멜과 치즈 등을 코팅한 것이 가렛팝콘의 주요 품목이다.
랜드 초디 CEO는 "옥수수가 타기 직전까지 열을 가해 옥수수 한알 한알의 제 맛을 살리고 있다"며 "특히 타사는 단순히 팝콘 위에 스프레이로 캐러맬 등을 흩뿌리지만 우리는 직접 캐러멜과 치즈를 코팅하기 때문에 팝콘을 씹을수록 그 맛과 풍미를 오래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에 문을 연 신세계 푸드마켓 본점의 성과에 대해 그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다만 가렛팝콘샵에서 성공을 가늠할때는 목표 매출액 달성보다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가렛팝콘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단골손님과 팬층을 확보했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제 2롯데월드몰에 2호점을 낼 계획인 그는 한국에서 일일 방문객 수로 350~400명, 주말이면 최대 1700여명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러멜과 치즈 등으로 토핑한 갸렛팝콘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가렛팝콘은 65년 동안 줄곧 사용해오고 있는 재료가 모두 천연 재료에서 소비자들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10대때부터 매주 한번씩 가렛팝콘을 먹어 왔지만 아무 문제 없이 이렇게 건강하다"며 자신의 복근을 살짝 내비치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향후 한국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대해선 "최선, 최고의 마케팅 툴은 일단 가렛팝콘을 소비자들에게 맛보게 하는 것"이라며 "일단 맛을 한번 보고 나면 단골 손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을 체감한다는 그는 "한국에서 브랜드 론칭을 하게 된 배경에는 가렛팝콘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팬 분들이 꾸준히 론칭 요청을 한 것도 있다"며 "이런 한국 팬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그들의 입맛에 호소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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