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사로부터 쇄빙유조선 3척을 4718억원(4억4000억달러)에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49m, 폭 34m의 4만200DWT급 쇄빙유조선으로, 러시아 야말 반도 인근의 노비포트(Novy Port)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를 부동항(不凍港)인 무르만스크(Murmansk)까지 운송하는 항로에 투입된다.
이 선박은 최대 두께 1.4m의 얼음을 깨고 시속 3.5노트(knot)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으며, 영하 45도의 혹한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현재까지 국내 조선소가 수주한 쇄빙상선 가운데 고급 사양인 빙등급 'Arc(아크)-7'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5년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세계 최초의 양방향 쇄빙유조선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도 유럽 선사로부터 쇄빙유조선 3척을 수주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약 59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해양플랫폼 등의 수주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10월 중 추가 선박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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