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대책이 발표되자 마자 은마아파트는 매도호가가 2000만원이 뛰었어요.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이번 대책의 가장 큰 수혜 단지는 단연 은마라고 입을 모아요. 이들 모두 추석 지나 2000~3000만원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거든요.”(대치동 소재 삼성공인 관계자)
9.1대책 발표 직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단숨에 1000만~2000만원이나 뛰었다.
정부가 7.24 대책에 이어 어제 발표된 9.1 대책까지 부동산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부동산 대책을 시장에 쏟아지면서 최근 몇년 동안 꿈쩍도 않던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매매 거래량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485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무려 2배(3142건)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월 대비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중랑구다. 중랑구는 지난해 동월보다 무려 3.5배가 증가한 391건이 거래됐다. 다음으로 서초구가 336건(3.2배), 강남구 442건(3배). 송파구 443건(2.8배), 용산구 103건(2.7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도 높아졌다.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8월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달보다 0.7%포인트 오른 0.15%를 기록했다. 지난달 0.03%가 하락한 서울은 8월에는 0.12%가 올랐다.
서울에서도 특히 강남권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폭이 크다.
강동구는 무려 0.67%가 상승했고, 강남구는 0.51%가 올랐다. 영등포와 동작구는 각각 0.24%, 0.21%가 올랐다.
강북권도 많이 올랐다. 지난달 0.11%가 하락했던 성북구는 8월에는 0.10%, 강북구 역시 지난달 0.05% 하락에서 8월에는 0.05%가 올랐다.
아파트 단지별로는 강북구 미아동 미아센트레빌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한달새 무려 2500만원 올라 이달 지난달 4억4500만원에 시세(KB 시세기준)를 형성했다.
강북구 미아동 동부공인중개사는 “강북 미아4구역 등 일대 재개발들도 탄력을 받고 있는데다 9.1대책 발표되면서 집주인이 바로 1000만원을 더 올려서 매물을 내놓는 분위기”라고 시장상황을 전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호가 상승도 거세다. 8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전용 79㎡는 전달보다 2250만원이 올라 7억1750만원이고, 강남 대치 은마 전용 84㎡는 1000만원이 올라 9억7250만원에 형성돼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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