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어른 장난감이 각광받는 시대입니다. RC 장난감을 주축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키덜트 족이 점차 늘어나고 있죠. 그만큼 기술력과 차별성이 강조되는 시점입니다.”
채호숙 주식회사 두로카리스마 대표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장난감 시장에 대해 차별화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난감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늘어나는 만큼 어설픈 모양새나 기술력으로는 그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다.
두로카리스마는 최근 RC헬리콥터인 ‘탑 헬리건 프로’를 출시했다. 탑 헬리건 프로는 프로펠러 4개를 사용하는 소형 쿼드콥터다. 실제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기 위해 기관총 발사음, 진동 기능 등을 강조했다. 꼬리에는 LED 시스템을 적용해 한글부터 영어, 중국어, 일어 등 8개 국어로 9개 문장을 표시할 수 있게 했다. 프러포즈 이벤트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RC 장난감은 아이 장난감이 될 수도 있지만 어른 장난감으로써도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무선으로 조종한다는 점에서 어른들이 간직한 동심을 자극하죠. 또한 조종 기술, 제품 외관 등 다양한 부분을 섬세하게 따져보면서 선택할 수 있어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폭이 타 제품보다 큰 편이죠. 실제로 탑 헬리건 프로는 직접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50대 이상 소비자들도 다수 있습니다.”
두로카리스마는 17년째 RC 장난감을 만들어 온 회사다. 국내 완구 시장에서는 탄탄히 자리를 잡았다. 채호숙 대표는 무역 관련 부분을 직접 맡아 국내 실정에 맞게 제품을 고르고 이를 시장에 내놓는다.
“국내에서 RC 장난감, 특히 무선 조종 자동차를 사용할 때 불편한 점으로 꼽는 것이 전파 채널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겁니다. 같은 장소에서 채널이 같은 무선차를 동시에 작동시키면 혼선이 오는 거죠. 중국만 해도 사용할 수 있는 전파 채널이 다양해서 아이들끼리 서로 재미있게 경기도 할 수 있어요. 중국은 유행이 빠르기 때문에 눈 여겨 봐야 할 시장이기도 합니다. 드론류 등 새로운 무선 아이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우리 나라의 전파 규제 및 비싼 검사비용으로 국내 시장에는 제대로 소개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워요.”
채호숙 대표는 두로카리스마의 목표를 RC 시장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것으로 세웠다. 이를 위해 시작한 것이 A/S 서비스다. 두로카리스마 제품을 구매하면 구입 이후 2년까지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완구 시장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번 팔면 그만인 물건이 아니라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인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두로카리스마라는 곳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공식 쇼핑몰인 두로몰도 구축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로카리스마의 발전이 곧 RC 시장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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