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거복지본부장(이사)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H 통합 출범 후 첫 내부 승진 사례다.
세월호 사태 이후 정부 내외부에서 관피아·정피아에 대한 여론이 날카로워지면서 처음으로 낙하산 인사가 끊어진 셈이다.
29일 LH에 따르면 이상후 본부장이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상후 신임 부사장은 내달 1일께 취임식을 갖고 주거복지본부장과 부사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이 부사장은 2011년 녹색도시사업1처장을 거쳐 이듬해 건설기술본부장, 하남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주거복지본부장으로는 지난해 7월 임명됐다. 그동안 매입·전세임대 등 주거복지, 행복주택 사업, 도시재생사업 등을 맡아왔다.
이처럼 LH 내부 승진으로 부사장이 탄생하는 것은 2009년 LH 통합 출범 후 처음이다.
초대 부사장인 강성식 부사장은 2009년 12월 임명(기획조정본부장 겸임)됐다. 강성식 전 부사장은 당시 국토해양부 도시정책과장·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장 등을 지낸 정부 출신이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영월군수 출마를 선언했으나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다. 전임 정인억 부사장도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보통신위원회 부의장,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었다. LH 관계자는 "그동안 토지공사, 주택공사에서 서로 내부 승진 사례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번에 공사 통합 후 처음으로 부사장 내부 승진이 됐다"면서 "앞으로 이재영 사장을 도와 LH의 경영개선을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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