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특수 실종'
올여름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여름 특수'가 실종되면서 유통업체들이 이른 가을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롯데마트는 이달 1일부터 16일 사이의 이불커버와 이불솜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5%와 49.6% 신장하는 등 가을 침구 매출이 급증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유통업계는 올해 8월 초순부터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 특수가 실종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6일까지 서울 지역 평균 기온은 25.8도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비교해 2.6도 가량 낮았다.
한반도에서 가장 덥다는 대구의 열대야 일수는 총 12일로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가량 줄어들었고 올해 6월부터 관측된 폭염일수 역시 1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폭염일수인 40일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여기에 마른장마와 태풍, 가을장마가 이어져 여름 휴가 성수기가 축소된 것도 여름 특수 실종의 원인으로 꼽혔다.
물놀이 용품의 매출 신장률은 5월에 54.7%였으나 6월(-13.7%), 7월(-11.2%), 8월(-20.3%)에는 연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장마철에 수요가 많은 제습기 역시 6∼7월에 비가 오지 않아 매출이 지난해보다 30∼40%가량 하락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아 여름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하는 등 '얼리 아웃' 전략까지 펼쳤지만 기대만큼 큰 효과를 보지 못해 여름특수 실종 얘기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여름 특수 실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름 특수 실종, 올여름 날씨 이상한 듯" "여름 특수 실종, 벌써 가을 상품 판매하는구나" "여름 특수 실종, 여름 다 지나갔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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