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페이스가 전세계적인 비만 인구 증가에 톡톡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건강과 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른바 인바디(Inbody)로 불리는 체성분 측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바디란 체내 지방과 근육량 등을 측정하는 것을 일컫는 것으로 운동과 건강관리에 앞서 필수적인 단계로 여겨지고 있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자체 브랜드 '인바디'로 국내 체성분 분석기 시장의 76%를 차지하는 독점적인 위치에 있다.
올해 들어 바이오스페이스 주가는 18일 기준 140% 가량 상승했다. 연초 8900원 선이었던 주가는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2만1450원에 달해 2배를 훌쩍 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의료정밀기기 지수가 18%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바이오스페이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급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33% 늘어난 126억원에 달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현지 법인의 적극적인 영업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보건소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에도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국내 독점적인 지위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최근 미국 워싱턴대학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가 지난 1980년 8억7500만명이던 비만 및 과체중 인구가 2.5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도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지법인이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전개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월드짐(World Gym), 라이트타임(Life Time), 피트니스19(Fitness 19) 등 전국망을 갖춘 피트니스 센터로의 체성분분석기 공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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