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임신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부들은 생각보다 흔하다. 이들은 자녀를 갖기 위해 정기적으로 불임 크리닉을 다니기도 하고 한약을 먹기도 하지만 효과를 보기도 하고 보지 못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명확하진 않지만 음식이 임신에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
외신 전문 번역, 큐레이션 사이트인 뉴스페퍼민트는 최근 지난 2007년 출간된 '임신을 위한 식이요법'이란 베스트셀러를 인용해 음식이 임신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 책은 하버드 보건 대학원의 조지 차바로 교수가 쓴 것으로 그는 여성 1만8000명의 식단과 건강을 수년간 추적했다. 그 결과 임신한 여성과 임신하지 못한 여성의 식단을 비교한 내용을 책으로 정리했다.
차바로가 임신에 해롭다고 밝힌 성분은 포화지방산, 정제된 탄수화물, 동물성 단백질 등이다. 즉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 등을 피하라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세가지 성분은 패스트푸드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야채, 콩, 통밀, 견과류, 올리브유, 생선 등을 섭취하는 여성들이 불임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식 중 하나로 꼽히는 지중해식 식단의 주 구성원이다.
그러나 가장 특이할만한 결과는 바로 지방이다. 차바로의 연구 결과 지방을 많이 먹는 여성들이 임신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바로는 지방에 호르몬이 녹아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과 저지방 유제품에 포함된 유당이 난소의 기능을 방해해 저지방보다 전지방 유제품이 낫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제기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건강이 임신과 직결돼 있다는 것이다. 차바로가 권하는 식단도 임신이라기보다는 건강에 좋은 음식들이다. 따라서 우선 건강해야 가임이 용이하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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