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유통 경쟁력 강화와 해외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966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21%가 성장한 규모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15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8.7%가 늘었다.이 회사 관계자는 "면세, 디지털, 아리따움 등 주요 경로의 화장품 사업이 고성장하며 수익성을 동반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주요 부문의 매출 성장세를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이 22.9% 성장한 6746억원 ▲해외 화장품 사업은 28% 성장한 1904억원 ▲Mass 사업 및 설록 사업은 0.4% 증가한 10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사업의 경우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럭셔리사업의 방판 채널은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면세 경로는 중국 고객의 구매액 증가에 힘입어 매출의 고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리따움은 제품과 유통,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제품 카테고리를 다변화하고 매장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구매경험을 제공했다"며 "VB솔루션 런칭 등 지속적인 제품 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해외 화장품 사업에서는 중국과 아세안 등 성장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해 매출 고성장을 달성했다.
중국과 아시아 등 성장시장에서는 전년대비 48.8% 성장한 16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중국 사업은 브랜드력 강화 및 채널 다각화로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설화수는 기존점 성장 및 매장 확대로 매출이 고성장했으며, 라네즈는 히트상품 판매 확대로 백화점 및 e-커머스 경로에서 견고한 성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다만 성숙 시장(프랑스, 미국 등)에서는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한 3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브랜드숍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이니스프리는 매출 1158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8%, 63% 늘어났다.
그린티라인, 화산송이, 삼나무 등 이니스프리의 주요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 전 경로에서 매출이 고성장했기 때문이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의 경우 양모, 염모, 세정 등 주요 상품군의 판매 호조 및 면세경로 성장에 따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 성장한 132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면세경로 비중 확대에 따른 유통수수료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악화,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 감소한 31억원을 나타냈다.
에뛰드의 경우 해외 에이전트와의 거래 축소로 수출 매출이 감소한 결과 매출은 755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 116%가 줄어들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성장한 1조1768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723억원으로 44.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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