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쌀 시장 개방에 대비해 기능성 쌀을 생산하는 수출 전문단지가 지정되고 삼계탕과 유제품 등 농수산 전통식품과 가공식품이 수출 첨병으로 육성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수산식품 수출 추진현황 및 확대방안'을 보고했다.
◇ 김치·삼계탕·유제품 수출주력 육성
농식품부는 지난달 한·중 정상 합의에 기초해 중국과 김치 위생기준에 관한 실무협의를 지난달 18일 1차에 이어 9월 중 2차 협의를 거쳐 조기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고부가가치 신상품을 개발해 수출 시장에서 우리 김치와 중국산 저가 김치를차별화하고 위생기준 문제로 중국 수출이 잠시 중단된 생우유도 검역관 초청 등을 통해 수출 재개를 추진 중이다.
이달 초 미국 수출 물꼬를 튼 삼계탕도 중국 등 아시아 지역 홍보를 강화하고 소의 내장과 머리 고기 등 축산부산물 수출까지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한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추장 등 장류와 한과, 막걸리 등 전통식품의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특히 한과는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동대문 쇼핑몰에서 구입한 이후 매출이 급증하고 중국 온라인마켓인 '타오바오'에서도 판매돼 주목받고 있다.
◇ 고부가가치 기능성 쌀 수출 추진
농식품부는 또 대규모 '들녘별 경영체'를 중심으로 수출전문단지를 지정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쌀을 생산해 중국과 미국 등지로 수출할 방침이다.
고부가가치 기능성 쌀은 이미 미국 시장에도 수출된 바 있다.
혈압강하 등에 도움을 주는 '가바쌀'의 경우 지난 4월 20톤가량이 수출됐다. 고성지역 농민과 계약재배로 생산한 가바쌀은 미국 현지 쌀보다 가격이 2.4배 비싸다.
농식품부는 어린이 영양에 좋은 기능성 쌀인 영안벼 등 고부가가치 기능성 쌀을 오는 2017년까지 10개 품종으로 늘려 개발할 계획으로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5월 중국에도 한국산 쌀의 수입 허용을 요청하기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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