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에 수확하는 더덕이 올해는 이른 추석 탓에 한여름에 대거 쏟아진다. 다만 크기는 작아져 추석 선물세트 대신 일반 상품으로 대형마트에 등장하게 됐다.
롯데마트는 30g 미만 작은 크기의 강원도산 더덕을 10t 가량 매입해 오는 20일까지 판매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인삼 사촌'으로 불리는 더덕은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풍부해 원기회복에 효과적이며 주로 무침이나 구이 방식으로 먹는다.
더덕은 가을철에 영양분이 뿌리로 이동하며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보통 9~10월에 수확한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이 빨라 수확시기가 대폭 앞당겨지면서 판매시기도 한 달가량 일찍 조정됐다.
특히 그동안 선물세트용으로는 60g 이상 크기의 더덕이 많이 사용됐으며 일반 매장에서도 최소 30g 이상짜리가 많이 팔렸다. 그러나 큰 더덕 물량 비중이 예년 50%에서 올해는 30%대로 낮아지면서 상품 구색도 크게 달라졌다.
최진아 롯데마트 양곡건강 상품기획자는 "작은 더덕이 남아돌고 있는 실정이어서 관련 농가를 위해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번에 1팩짜리 더덕 상품(300g)을 시세보다 25%가량 저렴한 5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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