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의 위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감별에 익숙지 않은 일반인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의 한 매체가 달러화와 위안화의 위폐가 늘어나 일반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망한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비밀검찰국(United States Secret Service)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 달러화 위폐는 1억5600만달러에 달했다.
국내에서도 올해 1~7월에만 5개 은행에서 6만6340달러의 위폐가 발견돼 지난해 연간 발견 규모(3만5976달러)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지난 4월 부산에서는 중국에서 위조된 100달러짜리 위폐 297장의 밀수가 적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정교하게 위조된 지폐라도 몇몇 특징을 눈여겨본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올해 급증한 100달러짜리 구권은 제작 연도별로 1996년(A시리즈), 1999년(B시리즈), 2001년(C시리즈), 2003년(D시리즈) 등 주로 4가지가 유통되는데, 구권 달러화의 가장 큰 특징은 우측에 숨은 그림으로 나타나는 벤저민 프랭클린 초상화다.
100달러짜리 지폐를 밝은 빛에 비춰보면 진폐는 초상화가 선명하게 보이지만, 위폐는 다소 두껍고 투박하게 표현돼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제작된 100달러짜리 신권은 아직 국내에서 위폐가 발견되지 않았다. 신권 진폐는 좌우를 나누는 청색 특수필름 띠가 있으며, 여기에 '100'과 종 무늬가 새겨져 있어 지폐를 기울이면 이들 무늬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또 지폐를 기울이면 청색 특수필름 옆의 종 모양과 숫자 100이 황동색에서 녹색으로 또는 녹색에서 황동색으로 변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위안화 위폐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거스름돈으로 위폐를 건네거나 지폐의 진위를 확인하는 척하면서 위폐로 바꿔 돌려주는 등의 수법을 통해 유통된다.
위안화에 인쇄된 마오쩌둥 초상화는 위폐의 경우 붉은 잉크의 번짐 현상으로 다소 짙고 거칠게 보인다. 또 밝은 빛에 비춰보았을 때 마오쩌둥 초상화와 숫자 100의 숨은 그림 역시 검고 진하게 나타난다.
달러 위안화 위폐 구별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달러 위안화 위폐 구별법, 유용하다" "달러 위안화 위폐 구별법, 여행 가기 전 적어 가야겠다" "달러 위안화 위폐 구별법, 여태껏 몰랐다니"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