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폐인에서 훈남되기'란 동영상 하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큰 화제로 떠올랐다. 동영상을 본 이들은 '역시 사람은 꾸미기 나름이다' '처음엔 정말 폐인이 나오는줄 알았는데 영상 마지막으로 가니 정말 훈훈했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그 주인공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영상의 주인공은 남성의류 전문몰 '마이힙맨'의 박종규(26) 대표.
박 대표가 영상을 만든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지인들에게 '나 쇼핑몰 오픈했으니 구경 오세요'의 의미로 만들게 됐던 것. 영상 연출 전공 후 PD 준비를 해왔던 그는 단 2시간 만에 촬영하고, 편집까지 마무리해 온라인에 영상을 띄웠다.
영상 속 박 대표는 폐인 같은 모습으로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내며 쇼핑몰을 오픈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실제 쇼핑몰을 오픈하려고 준비하던 기간 중 제대로 씻지도 못했던 실제 모습이다.
"쇼핑몰을 준비하면서 정말 폐인처럼 지냈어요. 머리도 지저분했고, 수염도 깍지 못했죠. 쇼핑몰 준비가 끝나 평소 모습으로 돌아가려는데 이왕 하는 김에 그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보자 했어요. 그리곤 재미 삼아 SNS에 올렸더니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죠."
박 대표의 영상은 일파만파 온라인으로 퍼져나갔다. 영상을 올린 후 하루 만에 전 세계 수백만 명이 그리고 현재까지는 1천만명 이상의 인구가 해당 영상을 시청했다. 하루 100명 정도 방문하던 쇼핑몰에 수백만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의도치 않았던 홍보였기에 쇼핑몰 준비가 미흡했던 부분은 그에게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다.
박 대표가 운영하는 마이힙맨은 20~30대의 남성들이 패셔너블하게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의류 제품을 판매한다. 상하의를 비롯해 액세서리나 신발 등 누구나 쉽게 훈남이 될 수 있는 패션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창업 초기인 만큼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기 위해 카페24 창업센터 신당점에 입주해 경쟁력도 쌓고 있다고.
마이힙맨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활약을 펼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미 싱가포르 등 해외 언론들로부터 '폐인에서 훈남되기' 영상이 주목 받으며 현지인 방문자들까지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중인 K-POP 다큐멘터리에도 영상이 사용되어 다수의 국가에 소개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해외 현지인들이 쇼핑몰을 방문하더라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카페24를 통해 현지 언어로 된 사이트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쇼핑몰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상과 엔터테인먼트적인 특기를 살려 영상작업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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