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5%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흐름이 둔화된 상황에서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 때문에 성장세가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29일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5% 하락한 212억15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2.0% 낮은 1조8607억원을, 순이익은 90.0% 떨어진 173억1700만원을 올렸다.
부진한 실적에 대해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주요거래선의 완제품 수요 감소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재고 증가 영향으로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가 약화됐다"며 "영업이익은 업체간 경쟁 심화 및 환율 영향 등이 더해져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칩부품(LCR) 부문에서는 전자기 노이즈 제거용 수동소자(EMC) 제품의 매출이 감소한 반면 적층 세라믹 캐패시터(MLCC) 부문은 호조를 보여 전분기와 비슷한 46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판(ACI) 부문은 패키지용 기판 매출이 늘어난 반면 스마트폰 메인보드용 기판의 매출이 줄어들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39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파워·네트워크모듈(CDS)부문은 전자가격표시기(ESL)의 유럽 공급이 늘고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TV용 파워제품의 매출이 증가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 성장한 4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메라모듈·모터(OMS)부문은 16M 카메라모듈과 리니어모터의 판매가 늘어나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5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국내외 공급 업체들이 신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보고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LCR 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네트워크, 전장, 산업용까지 칩부품 라인업을 다변화하는 한편 ACI 부문에서는 중화시장 등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고 중저가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며 "CDS에서는 웨어러블 기기 대상 무선충전모듈 제품 개발 등 신규 성장 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OMS 부문은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주요 거래선 대상 슬림형 HDD 모터 공급 등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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