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공장서 화염·냄새…주민 야간 시위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화염과 함께 냄새가 나자 주민 수백명이 야간에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인천시 서구 주민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7시께부터 SK인천석유화학 공장의 가스 배출 설비에서 화염이 일고 타는 듯한 냄새가 났다.
이에 주민 200여명은 오후 10시부터 4시간 동안 공장 인근 도로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하라며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항의에 참가한 주민 일부가 경찰에 연행돼 조사받기도 했다.

이에 SK인천석유화학측은 "최근 증설한 파라자일렌(PX) 공장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설비가 안정화하지 않아 화염이 평소보다 과하게 일었다"고 밝혔다.
이 화염은 공장을 운전하는 과정에서 LPG 부생가스를 완전연소 시켜 내보내는 과정으로 실제로 냄새가 나거나 하진 않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까진 모든 설비를 안정화 시켜 주민불편을 없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이 회사 공장에서 휘발유의 한 종류인 나프타가 공기 중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서 주민이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환경단체가 SK인천석유화학의 나프타 누출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엄중한 책임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당시 지역 주민들은 준공 승인 전부터 유해 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이 들어서게 된 것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
한편 주말 야간 시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말 야간 시위, 대체 무슨 일이지" "주말 야간 시위, 조사 나서야" "주말 야간 시위, 몸에 해로울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