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2조원짜리 해양 유전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11일 공시를 통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드마옵코사(社)로부터 고정식 해상플랫폼 4기와 200㎞ 구간의 해저케이블 설치 등에 대한 발주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시에서 북서쪽으로 131㎞ 떨어진 나스르 해상 유전지대에 각종 원유생산시설을 제작한 후 운송·설치하는 작업이다. 하루 2만2000배럴(bbl)의 원유생산량을 6만5bbl로 3배 가량 증산하는 공사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원유분리설비, 가스처리설비, 기초구조물·전력공급용 해저케이블 설치 등을 수행한다. 이달 중 현대중공업은 설계에 착수해 구매,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일괄도급계약방식(EPC)로 수행해 오는 2019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중공업이 그동안 쌓았던 해양 유전프로젝트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6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 수주했던 움샤이프 해상 유전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지난해 8월 아이지디 다스(IGD DAS) 가스처리·송출설비를 제작·설치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동에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공사들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이 이번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헤스E&P말레이시아사로부터 총 7억달러 규모의 버가딩(Bergading) 가스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해양플랜트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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