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기업·소상공인 2분기 체감경기지표 전년 동기比 1.7 낮아

세월호 참사의 여파 등으로 올 2분기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체감 경기 평가와 앞으로의 전망도 부정적인 편이라 '민생 경제 살리기'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서울지역 소기업 400개, 소상공인 800개 등 총 12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체감경기지표(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실적BSI는 60.1이었다.
　지난 1분기 58.3보다 1.8포인트 오른 것이지만, 전년 동기(61.8)에 비해선 1.7포인트 낮은 수치다. 특히 기준치인 100에도 턱없이 못 미쳐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체감경기지표(BSI)는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 미만이면 경기 악화로 해석할 수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업의 BSI가 40.1로 직전 분기(53.2)에 대비 무려 13.1포인트나 하락했다. 민간소비 둔화로 인한 내수부진이 계속된데다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각 경기주체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월드컵 특수가 기대에 못 미친 것도 원인이다.
　반면 건설업은 1분기 대비 18.5포인트 상승한 82.1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보통 4월 이후 발주량이 늘어나는 업종의 특성이 반영됐고, 수도권 주택분양 여건이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반사이익도 봤다는 평가다.
　3분기 전망BSI는 86.8로 전분기 전망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수치가 기준치(100)를 밑도는데다 영업이익 등 일부 세부 지표가 전 분기 대비 하락해 다음 분기에도 온전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분석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복수응답 기준 48.8%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꼽았다"며 "세월호 침몰 사고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 이어지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