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사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제과 지분을 또 사들였다.
이로써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롯데제과 지분 격차는 1.45%로 줄어들게 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롯데제과 529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난달 25일부터 5차례에 걸쳐 롯데제과의 보통주 529주를 사들인 것. 금액으로는 10억원 상당이다.
신 부회장은 앞서 지난 4월과 5월 각각 533주, 580주를 장내매수한 바 있다.
이로써 신 부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3.89%로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5.34%)과의 지분 격차는 1.45%로 줄어들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8월부터 약 한달 간격으로 롯데제과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오고 있다.
롯데제과는 그룹의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롯데제과는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알미늄→롯데제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의 핵심연결 고리다. 따라서 롯데제과의 지분을 늘리면 한국 롯데 기업들에 대한 지주사 역할을 하는 롯데쇼핑에 대한 영향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또한 그룹의 모태가 되는 만큼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제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을 과소평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신 총괄회장이 본인 명의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바로 롯데제과(6.83%)다.
롯데그룹은 최근 올해 처음 열린 사장단 회의 장소로 서울 양평동에 위치한 롯데제과 본사를 택했다. 2010년에 이어 4년만에 같은 곳에서 사장단 회의가 열린 곳은 롯데제과가 처음이다. 롯데그룹은 전통적으로 그룹 계열사의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