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14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기업들의 마케팅 열전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한국팀 첫 경기인 러시아전이 열리는 18일 경기시작 3시간전인 새벽 4시(한국시간)부터 서울 영동대로에 팬파크를 설치하고 유명 K-POP 가수들을 앞세워 현장 열기를 뜨겁게 끌어올릴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인천 송도 도심 서킷, 울산 월드컵 경기장 호반광장에 팬파크를 설치해 길거리 응원을 유도하며 동시에 포토존과 온라인 축구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월드컵 응원 티셔츠와 응원용품을 배포해 최대한 많은 참가자들이 경기를 관전하고 응원전을 펼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예 출근 시간을 앞당겨 단체 응원에 나서는 기업도 적지 않다.
애경산업은 18일 본사와 중앙연구소, 디자인센터 직원들이 자유롭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단체 관람을 위해 아침 일찍 출근한 직원들에게 김밥과 음료수 등 아침식사와 치킨 등 간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종합 물류 기업인 DHL코리아는 한국과 러시아 경기에 맞춰 출근 시간을 2시간 정도 앞당겨 직원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친다. 할인점 기업 홈플러스도 직원들 중에 희망자 1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본사 20층에서 단체 관람할 계획이다. 해태크라운제과는 18일 오전 6시30분부터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본사 강당에 대형화면을 설치하고 단체 응원에 나서기로 했다.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불 붙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비자(VISA)카드 회원들을 상대로 16강 진출 시 1만6000원을 캐시백(사용 금액 중 일정 비율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100만원 이상 사용 고객(BC.선불.기프트 카드 제외) 중 응모자에 한해서다. 조별 경기서 골 넣은 선수를 맞추면 추가 캐시백 혜택도 주어진다.
삼성카드는 다음달 14일까지 대표팀이 기록한 골 수에 따라 최대 1500만 서비스 포인트를 지급한다. 16강에 오르면 당첨포인트의 2배가 적립되고, 8강 이상 성적을 거두면 3배까지 늘어나는 구조다. 새벽 응원전 때 삼성카드로 외식업종을 이용하는 고객 100명에게 100% 캐시백을 주는 이벤트도 연다.
KB국민카드도 비자와 함께 캐시백 제공 이벤트에 동참하고 있다. 응모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100%(4강 진출 시)까지 캐시백(100만원 한도)을 해준다. 우승팀을 맞춘 고객 중 200명에게 행사기간 중 이용 금액의 50%(최대 50만원)를 캐시백 해주기도 한다.
하나SK카드는 29일까지 '배달의 민족' 어플리케이션.홈페이지를 통해 야식을 시키거나 편의점을 이용하면 10% 캐시백 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카드는 26일까지 대표팀 경기 스코어를 맞춘 모든 고객에게 빕스 5만원권과 스타벅스 음료권 등을 제공한다.
브라질 월드컵 공식 파트너사인 비자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마스코트 인형, 공인구, 머그컵 등 7680개 경품을 제공하는 응원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채수환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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