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매기는 기업 신용등급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회장 박종수)는 9일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위원장 오규택) 심의를 거쳐 '2013년도 신용평가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신용등급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신뢰도는 전년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절대 수준(10점 만점에 5.84점)은 여전히 낮게 나타났다. 평가 실시 시점이 지난 5월 하순인 까닭에 동양그룹 사태 이후 올 들어 개선된 부분도 결과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 신뢰도, 등급 사후관리, 이용자 활용도 부문에서는 한국기업평가가 가장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옴부즈만 제도 도입 이후 시장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규택 평가위원장은 "시장 참가자들이 체감하는 신용평가 적정성은 미흡한 수준"라며 "신용평가기관들은 평가점수가 소폭 상승한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신용등급 적정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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