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업무 스트레스로 고민하던 3명의 디자이너가 머리를 맞댔다. 그림 그리는게 좋아 대학 때 시각디자인, 건축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로 일하는 게 즐겁지만은 않았다고. 세 친구는 정말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을 ‘재밌게,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그래픽 디자인을 옷에 담아 팔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 해소할 목적으로 취미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했던 일인데 점차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일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어요. 단순히 디자인만 차별화 하는게 아니라 더 좋은 원단, 더 유쾌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어요. 고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발휘시키는 것이 바로 저희가 추구하는 목표에요.”
다양한 그래픽디자인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는 ‘상상발전소’의 한개선(37) 대표는 공동 대표인 최혜선(35), 허세범(36) 대표와 오랜 친구 사이다. 한 대표가 주로 디자인 작업을 맡고, 최 대표와 허 대표가 각각 쇼핑몰 운영과 제품 제작을 맡는다. 모두 디자이너 출신답게 공통된 제품 철학이 있다.
“제품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디자인을 살릴 수 있는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로 했어요. 좋은 원단, 그래픽 품질 유지를 위해 비용이 더 들더라도 절대 가격 경쟁은 하지 않아요. 경쟁사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마니아층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실제로 상상발전소의 고객은 수적으로 많지 않지만 절반 이상이 재 구매할 정도로 단골 고객이 많다. 맞춤 제작이 가능해 회사나 모임에서 단체로 주문하거나 한번에 여러 장 구매하는 고객들도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매년 두 배 가량 성장하고 있다.
한 대표는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뿌듯하기도 하지만 단순히 양적으로 많이 판매하는 것보다 고객들에게 기억에 남는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아이디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재빨리 디자인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상상발전소의 티셔츠는 100% 자체 제작한다. 공장에서 무지 티셔츠만 생산하고 디자인 작업은 모두 직접 한다. 주문 후 제작 방식이라 재고가 없다는게 장점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하는데 1~2일이 소요된다.
한 대표는 향후에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팬시용품 등에도 디자인을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외로 진출해 전세계를 무대로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카페24 해외 비즈니스 서비스를 통해 아마존에 입점하고 영문몰을 오픈했다. 틈틈이 카페24 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해외몰 관련 교육을 찾아 전문 강사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진출에 대한 조언도 받고 있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해외에서 반응을 얻으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꾸준히 디자인을 개발하면서 반응을 기다려볼 생각이에요. 상상발전소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넘어 한국 그래픽디자인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미니 인터뷰>
▲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어떤 디자인인가?
콘셉트 별로 디자인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대부분 비슷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목 부분에 피를 흘린 듯한 그래픽이 들어간 티셔츠가 베스트셀러다. 우리 제품은 그래픽을 실감나게 묘사한 것이 특징이라 실제 상황으로 착각할 만한 제품을 고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 제품 제작 과정을 설명해달라.
셋 중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내면 어떻게 그래픽으로 개발할지 논의한다. 그래픽을 제작한 뒤 옷에 그래픽을 입혀보는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1차 수정을 하고 프린트 한 뒤 2차 수정을 거치면 최종본을 확인할 수 있다. 최종본을 촬영한 뒤 사이트에 올려 판매한다. 주문 후 제작 방식이라 사이트를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미리 공장에서 생산해놓은 무지 티셔츠에 프린팅 작업을 진행한다.
▲ 아마존에 입점했다고 들었다.
해외 판매에 관심이 있어 지난해 카페24가 아마존닷컴과의 업무 제휴를 기념해 진행한 ‘아마존 무료 입점 및 번역 이벤트’에 응모했었다. 운 좋게 최종 입점 심사까지 통과해 아마존 초기 입점 비용과 연회비를 무료로 제공받았고, 아마존의 번역 서비스도 무료로 지원받고 있다. 해외 고객들에게 한국의 그래픽 디자인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영문몰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으로 준비 중이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
“처음에는 스트레스 해소할 목적으로 취미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했던 일인데 점차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일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어요. 단순히 디자인만 차별화 하는게 아니라 더 좋은 원단, 더 유쾌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어요. 고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발휘시키는 것이 바로 저희가 추구하는 목표에요.”
다양한 그래픽디자인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는 ‘상상발전소’의 한개선(37) 대표는 공동 대표인 최혜선(35), 허세범(36) 대표와 오랜 친구 사이다. 한 대표가 주로 디자인 작업을 맡고, 최 대표와 허 대표가 각각 쇼핑몰 운영과 제품 제작을 맡는다. 모두 디자이너 출신답게 공통된 제품 철학이 있다.
“제품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디자인을 살릴 수 있는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로 했어요. 좋은 원단, 그래픽 품질 유지를 위해 비용이 더 들더라도 절대 가격 경쟁은 하지 않아요. 경쟁사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마니아층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실제로 상상발전소의 고객은 수적으로 많지 않지만 절반 이상이 재 구매할 정도로 단골 고객이 많다. 맞춤 제작이 가능해 회사나 모임에서 단체로 주문하거나 한번에 여러 장 구매하는 고객들도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매년 두 배 가량 성장하고 있다.
한 대표는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뿌듯하기도 하지만 단순히 양적으로 많이 판매하는 것보다 고객들에게 기억에 남는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아이디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재빨리 디자인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상상발전소의 티셔츠는 100% 자체 제작한다. 공장에서 무지 티셔츠만 생산하고 디자인 작업은 모두 직접 한다. 주문 후 제작 방식이라 재고가 없다는게 장점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하는데 1~2일이 소요된다.
한 대표는 향후에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팬시용품 등에도 디자인을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외로 진출해 전세계를 무대로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카페24 해외 비즈니스 서비스를 통해 아마존에 입점하고 영문몰을 오픈했다. 틈틈이 카페24 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해외몰 관련 교육을 찾아 전문 강사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진출에 대한 조언도 받고 있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해외에서 반응을 얻으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꾸준히 디자인을 개발하면서 반응을 기다려볼 생각이에요. 상상발전소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넘어 한국 그래픽디자인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미니 인터뷰>
▲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어떤 디자인인가?
콘셉트 별로 디자인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대부분 비슷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목 부분에 피를 흘린 듯한 그래픽이 들어간 티셔츠가 베스트셀러다. 우리 제품은 그래픽을 실감나게 묘사한 것이 특징이라 실제 상황으로 착각할 만한 제품을 고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 제품 제작 과정을 설명해달라.
셋 중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내면 어떻게 그래픽으로 개발할지 논의한다. 그래픽을 제작한 뒤 옷에 그래픽을 입혀보는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1차 수정을 하고 프린트 한 뒤 2차 수정을 거치면 최종본을 확인할 수 있다. 최종본을 촬영한 뒤 사이트에 올려 판매한다. 주문 후 제작 방식이라 사이트를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미리 공장에서 생산해놓은 무지 티셔츠에 프린팅 작업을 진행한다.
▲ 아마존에 입점했다고 들었다.
해외 판매에 관심이 있어 지난해 카페24가 아마존닷컴과의 업무 제휴를 기념해 진행한 ‘아마존 무료 입점 및 번역 이벤트’에 응모했었다. 운 좋게 최종 입점 심사까지 통과해 아마존 초기 입점 비용과 연회비를 무료로 제공받았고, 아마존의 번역 서비스도 무료로 지원받고 있다. 해외 고객들에게 한국의 그래픽 디자인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영문몰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으로 준비 중이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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