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대표이사 윤인섭)는 29일 이랜드월드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제60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BBB+로 평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날 한기평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은 다각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우수한 사업항목, 또 우수한 수익성에 의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재무항목을 반영했다"며 "로열티 및 배당금 유입 확대 등에 의한 수익성 개선 등의 요인들 역시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상향된 로열티율 및 배당률에 기반해 개선된 수익성 및 재무커버리지의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현 등급에 부합하는 재무수준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이랜드월드는 부실 브랜드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법인 등으로부터의 배당금 1160억원 및 로열티 713억원이 매출로 잡혔고 유통채널 조정에 의해 판매수수료가 크게 감소하면서 영업수익성이 상승했다. 재고감축을 통한 운전자본경감으로 2058억원의 순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기도 했다.
차입금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직영점 출점 등 자본적 지출로 940억원, K-SWISS 인수 및 일본법인 출자 등에 1414억원을 썼기 때문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순차입금의존도가 43.8%로 재무안정성은 다소 떨어진다"며 "다만 최근 영업현금창출력의 확대로 차입금 및 금융비용 커버리지가 과거대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부진한 브랜드에 대해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한기평 측은 내다봤다. 또한 중국법인의 매출신장세가 과거대비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 및 이익률을 보임에 따라 로열티율 및 배당률에 기반해 현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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