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내기 직장인 이유진씨(23세)는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 안마의자를 선물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걸 웬걸. 월급보다 비싼 가격에 입을 '떡' 벌어졌고 한도가 낮은 새내기 직장인의 신용카드도 무용지물이었다.
오픈마켓 옥션은 이처럼 수백만원대 고가 상품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해 온라인리스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옥션은 국내 리스업체인 리스존과 10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을 2~3년 동안 리스(lease)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리스는 주로 업무용 차량·산업용품 등에서 활성화됐으며 2~3년간 할부로 리스 금액을 납부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소유권이 획득하는 구매 방식이다.
도입되는 온라인리스서비스는 복잡했던 기존 리스 절차를 줄여 신청, 신용 심사, 계약서 작성까지 온라인에서 진행하고 신원 확인 및 등록 절차를 거쳐 짧은 시간 안에 신청이 완료되도록 했다.
옥션은 최대 1000만원의 상품을 대상으로 리스 가능 여부를 판매 페이지에 별도 표기하기로 했다. 또 '옥션 리스'라고 검색했을 때 리스 가능 상품을 따로 모아서 노출할 계획이다.
대상 품목은 TV, 냉장고, 에어컨, 홈씨어터 등의 가전부터 가구, 안마의자, 유모차 등 생활용품 등이다.
리스기간은 24개월과 36개월 중 선택해 약정을 걸 수 있다. 다만 약정기간 중 물품을 반납하고 싶을 때는 잔여 리스금액의 30%를 위약금으로 납부하기 때문에 계약은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통상 1년인 제품 무상 수리 기간이 지난 후 발생하는 고장에 대해서는 약정 기간까지 리스업체에서 수리비용을 환급해준다.
리스 신청 자격요건은 신용카드 발급기준인 6등급보다 낮은 7등급 이상이면 가능하다.
옥션 관계자는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각종 취미용품·생활용품·가전 등에서 수백만원의 고가 제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었다"며 "리스 서비스를 일반 고객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절차를 대폭 간편화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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