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국내 발매를 통해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나보타 국내 런칭 및 글로벌 비전 발표'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나보타가 드디어 국내 시장에 발매되면서 세계시장 석권의 포문을 열게됐다"며 "출시 첫 해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 달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로 미간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에볼루스사를 시작으로 유럽, 중동, 아르헨티나, 남미 시장 등 현재까지 7000억원 규모의 누적 수출 판매 계약을 기록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미국 에볼루스사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토퍼 마모는 "나보타의 경쟁력은 고순도의 품질에 있다"며 "우리는 대웅제약의 미국과 유럽시장 파트너사가 된 것을 매우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국내 발매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동남아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발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미 유럽, 중남미, 러시아, 이란 등 60개국 이상의 수출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전승호 글로벌개발사업본부 이사는 "올해 안에 100개국 수출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해 국내 500억원, 해외 6000억원의 연 6000억원대 블록버스터 약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의 경우 과거 미국 앨러간의 오리지널 보톡스를 유통했던 경험이 있었던 점이 시장 안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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