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원자재 및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 상승은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나 그 반대의 경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그 반대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4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기준)는 90.70으로 전월보다 0.4% 낮아져 3개월 만에 하락했다. 1년 전과 견줘서는 4.2% 하락해 2012년 8월부터 20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3월 수출물가가 전월에 비해 떨어진 것은 중국 경기 우려감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신선어패류(1.3%), 냉동어류(0.7%), 배(3.9%) 등이 올랐으나 냉동참치(-10.0%) 등이 내려 전월에 비해 1.5% 하락했다.
공산품은 벤젠(-4.3%), 자일렌(-4.8%), 제트유(-2.3%), 경유(-0.7%) 등 석유·화학제품을 비롯해 플래시메모리(-2.9%), TV용LCD(-0.5%) 등 반도체·전자표시장치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4% 떨어졌다.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는 99.61로 전월대비 0.5% 내려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5% 하락해 2012년 8월 이후 19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이는 역대 최장 기간 하락이다.
김민수 과장은 "2월 수입물가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배럴당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2월 104.98달러에서 3월 104.36달러로 0.6%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돼지고기(9.8%), 옥수수(4.5%), 커피(8.6%) 등이 올랐으나 원유(-0.6%), 동광석(-6.8%) 등이 내려 전월과 비교해 0.6%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화학제품, 비철금속괴 및 1차 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7% 낮아졌다.
자본재는 전월과 견줘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소비재는 0.1% 상승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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