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층 매출 1등은 오브제, 2등은 비비안웨스트우드입니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는 층별로 브랜드 인기순위를 보여주는 디지털 알림판(POP)가 설치됐다. 백화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도 이 알림판에 표시된다.
지난달 리모델링을 마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는 각 층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앞에 터치로 작동하는 디지털 알림판을 설치했다. 이 알림판에는 층별안내와 서비스, 브랜드 검색, 실시간 인기브랜드, 쇼핑정보 안내가 나온다. 각 브랜드에서 고객이 구매하면 구매상황이 실시간으로 집계돼 그날 매출이 가장 많은 브랜드 순으로 노출되는 것이다.
백화점 종이 전단을 디지털 모니터가 대체하고 있다. IT기기 조작이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려는 시도다. 한 번 부착하면 수정이 어려운 종이전단과 달리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해 역동적인 느낌도 더한다.
이 백화점은 전단을 디지털 모니터로 교체하면서 4개 국어 서비스도 실시했다. 모니터상에는 매일 바뀌는 쇼핑.할인정보와 층별 소개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나타난다. 백화점 측은 "설치 후 외국인 전용창구 문의건수가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층별 안내도 단순히 위치만 소개했던 이전 백화점 매장 지도와 달리 브랜드 소개와 해당 시즌 이미지, 영상까지 시각적으로 전달해 고객 호응이 높다.
문지영 갤러리아백화점 인테리어팀장은 "디지털 알림판(사이니지)을 설치하고 종이 POP를 디지털 POP로 전면 교체하는 등 고객이 백화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고안했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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