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128GB 대용량 모듈을 개발했다.
SK하이닉스는 6일 20나노급 8Gb DDR4를 기반으로 한 최대 용량인 128GB 서버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8Gb DDR4 기반 64GB 모듈에 이어 128GB까지 세계 최초로 연속 개발해 주요 고객에 샘플을 제공함으로써 서버용 D램 시장에서도 기술리더십을 이어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특히 2개 이상의 칩을 수직 관통하는 전극을 형성해 칩 간의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첨단 패키지 방식을 활용해 성능은 높이면서도 크기를 줄여 기존 최고 용량인 64GB의 두 배인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속도 측면에서도 기존 DDR3의 데이터 전송속도인 1333Mbps보다 빠른 2133Mbps를 달성했으며, 64개의 정보입출구(I/O)를 가진 모듈을 통해 초당 17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동작 전압도 기존 DDR3의 1.35V에서 1.2V로 낮췄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서버용 D램 시장은 모바일 환경 확대에 따라 2018년까지 연평균 37%에 이르는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DDR4 D램은 2014년 고객 인증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시장이 본격화돼 2016년 이후에는 시장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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